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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전환 준비하는 타이거즈 히트상품, 2017년 김주찬이 될 수 있을까

1루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양석환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하며 KIA 타이거즈의 1루수 외부 영입도 불발됐다. 결과적으로는 영입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 KIA 야수진 전력은 결코 약하지 않다. 오히려 2023 정규시즌 5위 안에 들지 못한 게 이변이라는 평가다.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탓에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KIA가 베스트 멤버로 나섰던 8월 말~9월 초에는 9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1루수 뎁스(선수층)도 마찬가지다. 내부적으로도 리그 평균 대비 승리 기여가 가장 낮은 포지션이었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그렇다고 당장 78억원(양석환 몸값)을 투자할 만큼 비전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지난 2시즌 연속 13홈런 이상 친 황대인은 비로소 침체기를 겪었다. 83경기(226타석)에서 홈런 7개를 친 변우혁도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 더 많은 장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장 지도자뿐 아니라 선배들까지 특유의 파워에 혀를 내두른 김석환도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이다.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이우성이다. 올 시즌 프로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남긴 선수다.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355타수 107안타)를 기록했다. 원래 외야수지만, 지난달 28일 끝난 KIA 일본(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포지션 전환을 시도했다. KIA 외야는 포지션 정리가 필요하다. 2023 정규시즌 후반기 1루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원래 자리인 외야수가 제격이라는 게 올 시즌 확인됐다.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재계약 가능성이 높고, 우익수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지키고 있다. 이우성과 이창진 그리고 지난달 FA 계약을 한 고종욱이 백업 한 자리를 노린다. 여기에 이우성도 있었다. 올 시즌 주루와 수비 그리고 타격까지 두루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런 선수가 1루 경쟁에 가세하면, 기존 황대인과 변우혁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다. KIA는 외야 자원을 1루수로 돌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다. 이상적인 안착 사례는 김주찬(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형우가 FA 계약으로 가세한 첫 시즌이었던 2017시즌, 그전까지 주로 맡았던 좌익수 대신 1루수로 나섰다.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를 기록했다. 당시 KIA는 이전 3시즌(2014~2016) 동안 동행했던 1루수 자원 브렛 필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외야수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영입한 바 있다. 이런 선택은 딱 들어맞았다. 2017시즌 KIA는 활화산 타선을 보여주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2021시즌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의 구상 속에서 외야수와 1루수 병행을 준비했지만, 수비 안정감이 떨어졌고, 급격한 타격감 저하까지 겪었다. 터커는 2021시즌 뒤 재계약하지 못했다. 이력 차이를 고려하면 이우성과 김주찬을 직접 비교할 순 없다. 그래도 내부 포지션 전환 성공 사례가 있다. 이우성은 올 시즌 주전급으로 올라설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통상적으로 외야수의 1루수 전환 성공 사례도 적지 않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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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에이스 깨기' 호랑이 타선 이끄는 최형우-나성범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의 포효가 멈출 줄 모른다. ‘297억원 듀오’ 최형우(39)와 나성범(33)이 한층 향상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공격력을 만들고 있다.KIA는 지난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8-6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치른 8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2021년 8월 13일 SSG전 이후 751일 만에 8연승을 거뒀다. 김종국 감독 부임(2021년 12월) 이후 최다 연승이다. 파죽지세로 승수를 쌓은 KIA는 4일 기준으로 승률 0.5283(56승 2무 50패)을 기록, 0.5278을 기록한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4위까지 올랐다. 3위 SSG도 1.5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KIA는 뜨거운 화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8연승을 거두는 동안 팀 타율(0.337) 득점(71개) 타점(66개) 모두 10개 구단 중 1위였다. 특히 득점권에선 이 기간 유일하게 4할(0.459) 대 타율을 남겼다. KIA는 31일 치른 광주 NC전에선 리그 평균자책점 1위(30일 기준 1.97)를 지키고 있던 에릭 페디를 상대로 3이닝 동안 7점을 냈다.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 등 다른 팀 에이스급 투수들도 KIA 타선에 무너졌다.활화산처럼 뜨거운 KIA 화력은 최형우와 나성범이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발휘될 수 있었다.3번 타자로 나선 나성범은 8연승을 거두는 동안 타율 0.382·3홈런·12타점·9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팀 내 타점 1위·타율 2위였다. KIA가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지난달 31일 NC전부터 1·2일 SSG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다득점을 이끌었다.4번 타자 최형우도 8경기에서 타율 0.424·1홈런·11타점·6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가장 높았고, 타점은 나성범에 이어 팀 내 2위였다. 지난달 25일 홈(광주) 한화 이글스 3연전 1차전에선 1회 말 선취 타점을 올린 뒤 2-1, 1점 차로 앞선 7회 타석에선 쐐기 투런포를 쳤다. 2-2 동점이었던 27일 한화 3차전 6회 말 타석에선 2-2 동점 상황에서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의 153㎞/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균형을 깨뜨리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8연승 기간 최형우는 결승타 3개를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KBO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타격 컨디션까지 좋은 상황. 최형우와 나성범이 꾸준히 좋은 타격을 유지하다 보니, 이들을 연달아 상대하는 다른 팀 투수들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두 타자가 한 이닝에 나란히 타석에 나선 모두 범타로 물러난 공격은 31번 중 6번(8연승 기간 기준)뿐이었다. 두 타자 중 1명은 25번 출루했다는 의미다. 동반 출루도 7번 있었다. KIA 타선 두 기둥은 좀처럼 함께 흔들리지 않았다. 최형우가 타점 없이 1안타를 기록한 1일 인천 SSG전에선 나성범이 스리런포를 포함해 홀로 5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이 무안타로 침묵한 3일 SSG전은 최형우가 1회 초 선제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두 선수가 연타석 홈런을 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 선수가 자리를 비우거나 부진했을 때 다른 한 선수가 공격을 이끄는 것도 일종의 팀 시너지로 볼 수 있다. 나성범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5월까지는 최형우가 3할 대 타율을 유지하며 타선 중심을 잡아줬다. 최형우가 후반기 첫 20경기에서 타율 0.250에 그치며 주춤했을 땐 나성범이 4번 타자로 올라서 중심 타선을 지탱했다. KIA는 2017시즌을 앞두고 당시 리그 최고의 타자였던 최형우와 역대 최초로 100억원(기간 4년)을 투자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KIA는 바로 2017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이후 김주찬·이범호 등 당시 다른 주축 타자들이 은퇴하며 전력이 약해진 KIA는 2018시즌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와 47억원(3년)에 재계약했고, 2021시즌이 끝난 뒤엔 NC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나성범을 150억원(6년)에 영입하며 재도약을 노렸다.통합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는 두 타자가 올 시즌 후반기 비로소 진짜 시너지를 내고 있다. KIA는 4일 현재 3위 SSG에 1.5경기, 2위 KT에 3.5경기 차 밀려 있다. SSG는 최근 경기력이 떨어졌고, 올 시즌 상대 전적(7승 2패)이 크게 앞서 있는 KT와는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날개 단 호랑이가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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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강점·매력·경쟁력 모두 다른 문동주-윤영철...역대급 신인왕 경쟁

2023 KBO리그 신인왕 경쟁은 ‘우완 2년 차 파이어볼러’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좌완 신인 기교파’ 윤영철(KIA 타이거즈) 이파전이다. 두 투수는 지난 27일 광주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문동주는 5이닝을 막았지만, 5점을 내줬다. 2-2 동점이었던 6회 말 선두 타자 김도영과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실점 위기에서 최형우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책임 주자도 홈을 밟았다. 윤영철은 4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4볼넷을 내주며 2점을 내줬다. 데뷔전이었던 4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가장 많은 볼넷(한 경기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의 승부를 평가하긴 어렵다. 하지만 문동주가 많은 실점을 하며 신인왕 판도 기류는 조금 달라졌다. 문동주는 다음 등판을 마지막으로 정규시즌에 더 나서지 않는다. 이미 오래 전부터 120~130이닝을 마지노선으로 이닝 제한을 뒀다. 선수 팔 관리 차원이다. 문동주는 오는 9월 말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 프로 입단 뒤 처음으로 국제대회도 나간다. 한화는 대회에서 던질 이닝까지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지난주까지 문동주는 22경기에 등판, 11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8승 8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은 사실상 어렵다. 현재 성적도 신인왕에 도전하기 충분하다. 2021시즌 수상자 이의리(KIA)도 등판한 19경기에서 9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사실상 독주 체제였다. 반면 문동주는 경쟁자가 있다. 윤영철은 28일 기준으로 19경기(93이닝)에 등판, 7승 5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우천 순연 등 외부 변수로 문동주보다는 세 경기 덜 소화했다. 문동주의 다음 등판은 2일 LG 트윈스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딱 해내며 승리한다면 9승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게 된다. 기록상 역전 기회는 윤영철에게 있다. KIA가 우천 순연만 18경기나 된 탓에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밖에 없다. 최소 6~7경기 더 나선다. 기회가 더 많은 게 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승률(0.583) 기준으로는 10승 이상 거두게 된다. 물론 그가 풀타임 선발을 처음으로 소화하고 있다는 점, 체력 저하 변수로 감안해야 한다. 윤영철이 10승 이상 거두며 3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 기록에선 문동주에 밀리지 않게 된다. 하지만 성적뿐 아니라 화제성, 영향력과 기록의 희소성 그리고 팀 기여도가 두루 반영되는 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투표다. 문동주는 전반기 빠른 공으로 주목받으며 리그를 흔들었다. 메이저리그(MLB)의 전유물 같았던 160㎞/h 대 강속구를 구사하는 투수가 등장한 것. 기교파 윤영철은 정확한 제구력과 타자 입장에서 따다로운 디셉션 그리고 완급 조절로 연차 대비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이런 유형은 화려한 투구로 주목 받긴 어렵다. 윤영철도 강력한 무기가 있다. 소속팀을 포스트시즌(PS)으로 이끌면 문동주의 화제성을 제압할 수 있다. KIA는 현재 5위에 올라 있다. 두산 베어와 경쟁 중이다. 남은 시즌 선발 투수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며 윤영철은 순위 경쟁 클라이맥스에 자신의 가치를 어필할 수 있다. 이정후(키움)가 수상한 2017년부터 이의리가 받은 2021년까지 신인왕 경쟁은 순수 신인 선수가 강세였다. 독주 체제이기도 했다. 올 시즌 모처럼 영건 투수들이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누가 야구 인생 딱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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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 두 달...기대 이하 최원준, 대표팀도 울상

최원준(26)이 1군 무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KIA 타이거즈 기다림이 길어진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도 울상이다. KIA 타선의 ‘리드오프’ 최원준은 지난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결국 지난 1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2일 롯데전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2루타를 치며 20타석 만에 ‘손맛’을 봤지만, 이후 네 타석에서 다시 침묵했다. 지난 6월 12일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최원준은 이후 출전한 39경기에서 타율 0.248를 기록했다.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성적이다. 최원준은 2021시즌 KIA 주전 우익수로 풀타임을 뛰며 최다 안타 부문 3위(174개) 도루 2위(40개)에 올랐다.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이 돋보였다.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타자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 초반 나성범과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 저하에 시달렸던 KIA로서는 최원준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최원준은 복귀전(6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멀티히트를 치며 기대를 높였다. 1군 복귀 두 달이 지난 8월, 최원준은 여전히 적응 중이다. 타율은 물론, 도루도 6개에 그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월 첫째 주 세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할 기세를 보여줬지만, 바로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격감이 식었다. 이런 기복이 두 잘 내내 이어졌다. 최원준은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뛴 2022시즌 퓨처스(2군) 남부리그에서 타율 1위(0.382)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 출전한 2군 30경기에선 0.219에 그쳤다. 그사이 체중을 늘렸다가 다시 줄였고, 타격 자세와 메커니즘에도 변화를 줬다. 이게 문제였다. 최원준은 1군 복귀 직후 “내 장점인 콘택트와 뛰는 야구를 살리기 위해 (성적이 좋았던) 2021시즌 타격 방식으로 돌아왔다”라며 1군에서 활약을 자신했다. 그러나 타격 지향점을 바꾸는 과정에서 생긴 혼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수비 부담도 크다. 최원준은 현재 그동안 주로 맡았던 외야수가 아닌 1루수로 나서고 있다. 비로 순연된 8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3경기 연속 실책 또는 실책성 플레이를 범했다. 멘털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발표된 AG 최종 엔트리에서 전문 외야수는 이정후(키움) 최지훈(SSG 랜더스), 그리고 최원준뿐이었다. 이정후는 지난 7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대회 출전이 어려워졌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야수진 최고참 최원준마저 부진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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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전력 보강 초강수→5연승, 완전체 KIA...순위 판도 흔든다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가 더 강하고 날렵한 공격력으로 프로야구 순위 판도를 흔들고 있다. KIA는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5·6일 리그 2위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에서 각각 17-3과 7-6으로 승리했고, 이전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상승세 있던 KT 위즈와의 7~9일 원정 3연전도 모두 이겼다. 화력이 뜨거웠다. KIA는 지난주 팀 타율(0.317) 3위, 홈런(9개)과 장타율(0.500) 1위였다. 5일 SSG전에선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득점(17)을 경신했고, 6일 SSG전에선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7점을 뽑아냈다. KT 3연전에서도 모두 5점 이상 냈다. 화력이 강해진 건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엔 2020·2021시즌 주전 외야수였던 최원준이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했다.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간판타자 나성범, 왼쪽 새끼발가락 골절로 이탈했던 기대주 김도영도 6월 23일 함께 복귀했다. 지난달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수비 중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던 주전 2루수 김선빈도 8일 1군에 콜업됐다. 나성범은 복귀 뒤 출전한 12경기에서 타율 0.353·6홈런·12타점을 기록하며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KIA가 전승을 거둔 지난주에만 홈런 4개를 쳤다. 김도영도 12경기에서 타율 0.346을 기록하며 성장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누상에선 도루 6개를 해내며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박찬호·최원준 등 발이 빠른 다른 선수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장타력과 기동력이 좋아진 KIA 득점력은 한결 높아졌다. 두 선수가 복귀하기 전 12경기에서 10개 구단 최하위였던 팀 타율(0.230)과 장타율(0.348)은 최근 12경기에선 각각 0.275(타율)과 0.415(장타율)을 기록했다. 모두 3위 기록이다. 6월 중순 이후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쳤던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타격감도 7월 이후 살아나며 더 거센 화력을 뿜어냈다. 전력 보강 효과도 두드러진다. KIA는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를 단행,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고 김태군을 영입했다. 약점이었던 안방 전력을 보강했다. 김태군은 KIA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313·5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8타석에서 5안타를 치며 하위 타선 무게감을 더했다. 양현종·이의리 등 기존 선발 투수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KIA는 지난 6일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9일 KT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축 선수 복귀 효과는 기대치를 웃돌았고, 출혈을 감수하고 영입한 새 얼굴들도 기대감을 줬다. KIA는 지난주 5연승으로 시즌 35승(1무 38패)째를 거뒀고, 리그 9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3위 두산 베이스와의 승차는 4경기, 4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2경기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제 선수와 지도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전반기는 부진했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완전체 전력을 갖춘 KIA가 상위권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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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없는 상대 배터리...KIA 육상부 라인 떴다

KIA 타이거즈 2년 차 내야수 김도영(19)은 고교 시절 ‘제2의 이종범’으로 불렸다. 공·수·주 모두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는데, 그중에서도 주루 능력이 가장 돋보였다. 그동안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상으로 재활 치료에 매진했던 김도영은 지난 23일 KT 위즈전에 복귀, 1회 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3경기에서 도루 2개를 더 추가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IA는 ‘육상부 트리오’를 구축했다. 지난 시즌(2022) 도루 부문 1위(42)에 오른 박찬호(28)가 있고, 2021시즌 40도루를 기록한 최원준(26)도 지난 13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여기에 김도영까지 가세했다. 이들은 단일 시즌 기준으로 100도루를 합작할 수 있는 주루 능력을 갖췄다.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27·28일 홈(광주)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세 선수를 나란히 배치했다. 김도영과 최원준이 테이블세터(1·2번 타자)로, 박찬호가 9번 타자로 나섰다. 발이 빠른 주자가 누상에 있으면 상대 배터리는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하기 어렵다. 도루를 막기 위해 피치아웃이라도 하면 볼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진다. KIA 육상부는 28일 키움 2차전 7회 말 공격에서 상대 배터리를 흔들며 진가를 보여줬다. 선두 타자 박찬호가 투수 원종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낸 뒤 후속 타자 김도영의 타석 초구에 도루를 시도했다. 이 상황에선 키움 포수 김동헌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김도영이 다시 초구에 도루를 시도해 2루를 훔쳤다. 원종현은 최원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세 선수 중 1명만 출루해 스코어링 포지션에 진루해도 득점 기회가 늘어난다. 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로 이어지는 KIA 중심 타선이 무게감은 리그 상위권이다. 벤치에는 작전 전문가 김종국 감독이 있다. 박찬호·김도영·최원준의 주루 능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지도자다.5월 월간 타율 2위(0.381)에 올랐던 박찬호는 6월엔 2할 대 초반에 그치며 부진하다. 복귀 직후 타감감이 뜨거웠던 최원준도 주춤하다. 두 선수의 타격 사이클이 다시 올라가면, KIA의 '기동력 야구'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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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바깥쪽 공략으로 2안타...연착륙 예고한 최원준, 2연패 KIA 위안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최원준(26)이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최원준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2일까지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소화한 그는 전역 직후 바로 1군에 콜업, 선발 출전까지 했고 기대에 부응하는 날카로운 타격감까지 보여줬다. KIA는 0-1로 석패했지만, 최원준이 가세하며 공격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졌다. 최원준은 2019시즌부터 KIA 주축 외야수로 올라섰다. 2021시즌에는 도루 40개를 기록,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1군에서 출전한 통산 543경기에서 타율 0.288를 기록할 만큼 빼어난 타격 능력을 갖춘 타자다. KIA는 현재 외야진이 포화 상태다. 간판타자 나성범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기존 백업 외야수 이우성·이창진·고종욱·김호령이 제 몫을 잘 해줬다. 특히 이우성은 김종국 감독이 직접 “현재 주전 우익수”라고 인정할 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견수를 맡고, 다른 두 자리도 현재 컨디션이 좋은 ‘기존 백업’ 선수들이 자리했다. 결국 KIA는 전력 분배와 공격력 극대화를 모두 실현하기 위해 최원준에게 1루수를 맡겼다. 최근 주전을 지켰던 황대인이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간 뒤 공석인 자리였다. 최원준은 원래 내야수로 프로 무대에 입단했고, 1루수로 15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최원준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복귀 무대를 치렀다. 1회 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3루 쪽 원정 관중들이 그를 반겼다. 최원준은 두 차례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키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시속 127㎞ 커브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빠른 속도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정타를 만들었다. 최원준은 2사 1루에서 나선 3회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타구 속도는 빨랐다.6회 초 무사 1루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선 2루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KIA가 0-1로 지고 있던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선 상대 셋업맨 김재웅의 바깥쪽 공을 툭 밀어 쳐 이 경기 두 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동점 주자로 나선 게 더 의미가 있었다. KIA는 득점하지 못했다. 최원준이 만든 밥상을 후속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형우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6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들과 최원준 사이 엇박자가 나고 말았다. KIA는 결국 0-1로 패했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3차전에 이어 2연패다. 위안은 최원준이 1군 무대에 빠르게 연착륙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밀어 쳐서 안타를 만드는 타격에서 '적응' 변수를 지웠다. KIA는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나성범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더 거센 화력이 뿜어질 전망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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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외야진 포화' KIA, 최원준 1루수 투입 예고

KIA 타이거즈가 주전 우익수였던 최원준(26)을 1루수로 활용한다. 최원준은 지난 9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에 와일드카드 3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이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선수들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친 최원준이 발탁된 것은 의외라는 평가다. 조계현 KBO(한국야구위원회) 전력강화위원장은 이에 대해 “병역 혜택보다 팀 전력이 더 중요하다”라며 “최원준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공·수·주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2021시즌 KIA 소속으로 풀타임으로 뛰며 타율 0.295·82득점·40도루를 기록했다. 팀 타선 1번 타자를 맡았고, 우익수로 116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한 2022시즌도 주로 외야수로 뛰었다. 타율 0.382를 기록하며 남부리그 타격 1위에 올랐다. 항저우 AG 대표팀에서 주 포지션이 외야수인 선수는 최원준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최지훈(SSG 랜더스) 3명뿐이다. 최원준은 AG에서 외야 한자리를 맡을 게 분명하다. 반면 복귀를 앞둔 소속팀에선 최원준이 1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KIA는 외야진 경쟁이 치열하다. 간판타자 나성범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지만, 그사이 이우성·고종욱·이창진 등 백업 외야수들이 그 공백을 잘 메웠다. 나성범은 6월 말 복귀한다. 최원준도 합류했다. 사령탑 김종국 KIA 감독은 효과적인 전력 분배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최원준을 1루수로 쓸 생각이다.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은 외야수로 자리 잡기 전에 내야수로 뛰었다. 내·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최원준은 주전으로 자리 잡기 전인 2019시즌 3루수로 40경기에 타서 309이닝을 소화했다. 2018시즌엔 유격수 수비 이닝(205)이 가장 많았다. 1루수로도 통산 157과 3분의 1이닝을 막았다. 현재 KIA 주전 1루수는 공석이다. 지난 2시즌(2021~2022) 동안 자리를 지킨 황대인은 올 시즌 타율 0.212를 기록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1루수를 맡은 변우혁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원준은 타격 능력이 검증된 선수다.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 그가 1루수로 안착하면, KIA도 이 포지션 공격력을 높일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최원준)가 3루보다는 1루 수비를 더 편안하게 생각한다. 상무 야구단에서 뛴 최근 경기에서도 1루수로 나서 미리 적응을 노렸다”라고 설명했다. KIA 내·외야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원준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AG 주전 외야수로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고, 소속팀에선 1루수를 맡아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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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 밀리고, 자리 내주고...쫓기는 황대인에게 필요한 평정심

KIA 타이거즈 ‘4번 타자’ 기대주로 인정받던 내야수 황대인(27)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타격감 회복보다 멘털 관리가 더 시급하다. KIA는 지난 29일 1군에 있던 주축 선수 4명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최근 부진했던 투수 3명(숀 앤더슨·정해영·김대유)과 주전 1루수 황대인이 이름을 올렸다. 황대인은 2021시즌 출전한 86경기에서 홈런 13개를 치며 차기 4번 타자로 기대받았다. 지난 시즌도 14홈런·91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이 가세해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졌고, 황대인은 주로 5·6번 타자로 나서 득점 기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황대인은 부진하다. 출전한 36경기에서 타율 0.212·3홈런·18타점·출루율 0.269·장타율 0.314를 기록했다. 29일 기준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타자 59명 중 5번째로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4월 21경기에서 타율 0.219, 5월 15경기는 0.200에 그쳤다. 갑자기 타격감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KIA가 반등하며 상승세를 탔던 4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30일 LG 트윈스전까지 9경기에서도 그는 타율 0.150(20타수 3안타)에 그쳤다. 상승 곡선을 그린 팀 타격 사이클에 편승하지도 못했다. 타격 메커니즘도 문제가 있겠지만, 조바심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 같다. ‘이적생’ 변우혁이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 4개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절친한 사이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제 모습을 되찾았다. 출전 기회가 보장됐던 지난 시즌에 비해 팀 내 입지가 좁아진 게 사실이다. 황대인은 지난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퇴장을 당했다. 다소 깊은 몸쪽(우타자 기준) 공이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고 삼진을 당하자, 어필하는 의미로 지면에 떨어뜨린 배트를 줍지 않은 것. 이영재 주심은 황대인에게 ‘배트를 가져가라’고 3번 주의를 준 뒤 퇴장 명령을 내렸다. 황대인은 앞선 2회 초 타석에서도 비슷한 코스 공에 삼진을 당했다. 실제로 상대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공은 다소 깊었다. 볼이었다. 하지만 리그 타자 대부분 이영재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우타자 몸쪽 코스에 넓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심판 판정에 말을 아끼면서도 “그런(몸쪽 공에 후한) 성향을 잘 알고 있어도, 당장 부진한 타자가 그것까지 염두에 두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황대인이기에 너무 넓은 S존을 민감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을 에둘러서 표현한 것.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부상 재활 치료 중인 상황.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한 상황에서 황대인에게 시간을 줬다. 타격감 회복만큼 머리를 식힐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황대인은 지난 시즌 막판, 수비 중 타자주자와 충돌한 뒤 허벅지 근육 손상이 생기며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2021시즌엔 한 번 콜업된 뒤엔 다시 2군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팀 주축으로 올라선 뒤 처음으로 ‘부진’을 이유로 1군에서 제외됐다. 황대인은 김종국 감독의 단호한 결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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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전성기에 버금가는 모습"....사령탑도 놀란 '회춘 형우'

최형우(40·KIA 타이거즈)는 우리 나이로 마흔한 살이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 중 그보다 연장자는 ‘1년 선배’ 김강민·추신수(SSG 랜더스) 그리고 오승환(삼상 라이온즈) 뿐이다. 최형우는 세 선배들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한 41경기에서 타율 0.319·4홈런·26타점을 기록했다. 힘과 콘택트 능력을 두루 평가할 수 있는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는 0.900을 기록, 현재 홈런 1위 박동원(0.958)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최형우는 2021·2022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시즌은 안구 질환 탓에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2022시즌도 전반기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쳤다. 하지만 2022시즌 후반기부터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가며 소속팀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끌었고, 한 살 더 먹은 올 시즌 마치 회춘한 것처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꾸준하다. 5월 둘째 주와 셋째 주 그리고 넷째 주 모두 주간 타율 0.300을 기록했다. 이 기간 ‘2경기 연속 무안타’는 한 번도 없었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0.375(21타석 16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4번 타자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구종도 가리지 않는다. LG 트윈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선 시속 140㎞ 대 후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안타 2개를 만들었다. 28일 경기에선 임찬규의 커브를 공략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기록한 안타 3개는 모두 변화구(커브·슬라이더)였다. 사령탑 김종국 감독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4일 한화전을 앞두고 “지금 최형우는 전성기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경기 전 배팅 훈련을 보면, 좌·우 가리지 않고 자신이 노리는 포인트로 타격하고 있다. 실전에서도 기복이 적다”라고 했다. KIA는 주전 우익수 나성범, 리드오프로 기대받던 ‘2년 차 내야수’ 김도영이 긴 부상 공백을 딛고 복귀 시동을 걸었다. 6월 중순엔 2021시즌 타율 0.295·출루율 0.370·도루 40개를 기록했던 최원준이 복귀한다. 4월 부진하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살아난 상황. 최형우의 타격감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완전체’를 이루는 6월, 다른 어떤 구단에도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키플레이어는 6월에도 최형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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